2016학년도 이화여대 의예과 / 연세대 경영학과 / 상지대 한의예과 정시 합격

  • 장*정조회 1947 2018.11.09
  •  

    우선은 제가 재수를 끝내고 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서 감개무량합니다.

    제가 실질적으로 도움 받은 면을 쓰면서 그 덕을 송파대성에 돌릴게요!


    1.선생님

     일단 선생님들이 정말 한결같이 잘 가르치세요. 제가 현역시절에는 대치동을 다녔는데, 그 당시 들었던 소위 1타 강사님들에 비해 강의력이 전혀 뒤지지 않으세요. 왜 인터넷 강의를 찍지 않으시고 학원에 숨어 조용히 계실까 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저는 국영수부터 시작해서 사탐, 제2외국어까지 모든 선생님들에게 수능에 있어서 정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잘 가르치시는 것과 논외로, 선생님들이 직접 만드신 자료나 예측문제도 적중률이 굉장히 높았어요. 절대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이런 작품은 내신에나 나오는 것 아닌가..’했던 낯선 시가가 수능장에서 펼쳐졌고, 나름 ‘윤리와 사상’에 자신 있던 제가 ‘이런 내용은 처음 듣는데? 이 선생님 너무 지엽적으로 가르치시네..’라고 생각했던 내용이 ㉢선지에 그대로 나왔을 때의 소름은 아직도 잊지 못해요. EBS 교재의 경우에도 선생님들이 그 많은 자료를 다 분석하시고 새로운 유형, 기출로 나올 것 같은 문제들을 선별해서 저희에게 풀리십니다. 재수생이라 연계를 무시할 수도 있는데 이를 바로잡아 주시고 또 워낙 질이 좋다보니 실력향상은 덤으로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선생님들이 굉장히 프로페셔널하십니다. 아무래도 선생님들은 이미 수능에서 한 번 실패한 아이들을 주로 보고 가르치시기에 수험생들이 취해야 할 생활태도 등을 통렬하게 꿰뚫고 계세요. 예를 들어 일부 학교 선생님들이 잠을 줄이며 공부할 열정도 없냐며 학생들을 혼내는 것과 달리, 대성학원의 선생님들은 아무리 늦어도 12시 이전에 자고, 집에 돌아가서 공부하지 말고 학원 자습시간에만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이렇게 성공적인 수험생의 태도에 대해 1년 내내 조언해 주세요. 가끔은 부원장 선생님(지금은 원장선생님이 되시겠네요.)도 6평 전이라든지 중요한 기간에 오셔서 공부에 대한 조언을 막 늘어놓고 저희를 동기부여 시키십니다. 학교 선생님들 못지않게 학원생들을 성공시키려는 열정을 지니고 계세요. 저도 그 당시에는 깊은 뜻을 모르고 그냥 죽었다 하고 선생님들 말씀을 따랐는데, 그게 지금 생각해보니 성공적인 재수생활로 가는 올바른 길이었습니다.

     

    2.커리큘럼

    대성학원만의 특수한 방침이 특별히 저에게 도움이 된 것이 있어 적어봅니다.

     (1)모의고사

      모의고사를 자주 보게 하는 것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1달에 한 번 대성 모의고사를 풀리고, 6평이나 9평 등이 껴 있는 경우는 한 달에 두 번씩 보는 경우도 있었어요. 모의고사를 자주 보게 되면 첫째로 방심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리 재수생이어도 모의고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기가 힘든데, 모의고사를 자주 보니 일희일비할 겨를이 없더군요. 어느 모의고사에서든 자신이 반성할만한 실수가 안 나오기는 힘드니까요. 제가 10월 모의고사를 나름 괜찮게 쳐서 수능직전에 풀어질 뻔 했는데, 수능 직전의 11월 모의고사를 망치는 바람에 막판까지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하려고 매우 노력했어요. 결국 수능날 최고의 점수를 받게 되었어요. 둘째는 실전감각을 키우는 데 어마어마한 도움이 됩니다. 숙제로 푸는 수학은 많이들 맞아도 시험지에 푸는 수학은 계산실수도 나오고 예상치 못한 일도 많이 생겨요. 저도 고3 당시 실전감각이 많이 부족해서 시간배분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도 지키지 못해 실패를 맛보았기 때문에 굉장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2)수능직전까지의 수업

     사실 저는 이것 때문에 독재가 아닌 재수학원을 택했습니다. 아무리 철 든(?) 재수생이라도 수능막판에는 초기에 비해 많이 풀어집니다. 아무리 학원 분위기가 좋고 선생님들이 엄격하게 관리해도 수능직전의 그 붕 뜬 느낌은 통제하기가 많이 힘들어요. 또 이 기간에 공부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독재로 빠지는 친구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고, 수시에 대한 막연한 믿음과 수능 끝난 후의 자유에 대한 기대감도 자라나는 시기라 앉아서 공부하는 것만으로 가히 기적이라 불리는 시기가 돼요. 이렇다 보니 공부를 놔버리는 학생들도 많고, 또 막연한 불안감에 ‘기본’이 아닌 지엽을 파거나, 인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등의 잘못된 공부법을 시작하는 학생들도 많아져요. 저도 작년에는 9평을 잘보고 자만감에 9평이후로 자습도 매일 빠지고 공부를 하지 않는 바람에 재수를 시작하게 되었죠.

     이런 붕 뜬 분위기를 잡아주는 게 전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지 않을수록 내가 더 잘하는 것 같고, 수능을 다 맞을 것만 같은 환상에 사로잡히게 되죠. 수능직전까지 내가 모르는 내용을 수업에서 배우고 내가 아직 모르는 게 있다는 데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면 수능날 진정한 대박을 맞이하게 됩니다. 수능직전까지 치열하게는 아니더라도 차분히 마음잡고 책상에 앉아있게 된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해요.

    (3)토요 의무 자습

     이게 정말 송대만의 전매특허 방침입니다. 주중에는 학교 나오듯 등원을 해야 하니까 열심히 공부하고 주말을 다 망치고서 월요일부터 새로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토요 의무 자습은 이 문제를 해결해줘요. 그렇다고 토요일에 자발적으로 나오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주중의 피로가 누적될대로 누적되어 있어서 토요자습은 저도 1년 내내 나오기가 너무 힘들었어요..(개인적으로 토요일 자습에 온 종일 집중하면서 공부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나오기는 계속 나왔지만요.) 재종반 시작 후 제일 처음 시작한 토요 자습에서 8시에서 10시까지 한 페이지 펴놓고 2시간 동안 졸았던 기억도 있고, 6시간 동안 집중이 안 되어 영어지문 5개만 봤던 기억도 있습니다. 제가 그래도 토요자습을 나온 이유는 토요자습을 나와야 일요일, 또 그 다음 주까지 공부가 지속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고 실력이 차차 향상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말에 공부에 공백이 생기면 파도가 들이치는 바닷가에 모래성을 짓는 모양새밖에는 안되거든요. 제가 돌덩이 같은 피로를 이겨내고 토요자습에 나와 공부를 꾸준히 한 계기는 ‘의무’자습이기 때문이었어요. 또 토요자습 끝내고 가는 길에는 뿌듯하니까 이게 또 공부를 지속하는 계기가 된 거죠.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그 당시에는 가장 끔찍했던) 방침입니다.



    다 쓰고 나니까 기네요..

    재수했던 기억이 추억으로 남게 되어 기쁘고요,

    또 상상도 못했던 곳에 원서를 쓰게 되어 영광입니다!

    조례 및 종례에서 그리고 매달 모의고사 후 힘 되는 말씀 해주셨던 담임샘 태인쌤과

    수능점수 향상에 기여해 주신 모든 선생님들,

    그리고 같이 힘든 시간 이겨낸 S1반 친구들 모두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