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서울대 경영대학 / 연세대 경영학과 / 상지대 한의예과 정시 합격

  • 김*휘조회 1683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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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이 끝난 지 몇 달이나 지났지만 작년 2월 9일부터 시작된 대장정이 아직도 잊히지 않네요. 이 글이 작년의 저처럼 재수를 결심하고 착잡해할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재수하면서 실천하면 좋은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실천했던 것도 있고 다소 부족해서 여러분만큼은 해내셨으면 하는 것도 있습니다.


    ◉마무리가 중요하다

      물론 모든 시기가 중요하지만 마지막만큼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제 반에 들어오시던 한 선생님께서 하시던 말씀이 있는데 ‘앞으로 하루는 예전의 1주일, 아니 한 달과도 맞먹으니 시간 허투루 보내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마 9월 즈음부터 이 말씀을 하신 걸로 기억합니다. 수능 날이 다가오면서 초조해지는 건 인지상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시기를 잘못 보내면 그동안 해 온 노력이 다 헛수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몇 달 전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있더라도 잊고 현재에 충실해야 합니다. 후반부에 집중하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을 괴롭히자

      송파대성은 주중 자습 1교시 두 시간동안 교수실에서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 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을 모두 해결해야 합니다. 인강 게시판과 달리 바로 피드백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간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저는 특히 수업 중에 질문이 생기기보다는 나중에 복습하다가 생기는 질문이 많아서 수업 요일과 상관없이 질문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또 선생님께서 답변을 위해 부연하시는 경우가 생기는데 종종 이 내용이 수업에서 다시 언급되기도 합니다. 이 때 그 내용은 자기 것이 됩니다. 질문은 그에 대한 답변도 중요하지만 질문을 하기 위해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르는 걸 물었을 때 묻지 말고 직접 찾아보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들어보신 적 있죠? 이 능동성이 수능 날 보게 되는 이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어에서 가장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적합한 휴식 방법 찾기

      재수를 하다 보면 반드시 공부가 잘 되지 않는 시기가 있기 마련인데 이 때 스스로를 너무 채찍질하면 마지막에 ‘퍼질’ 수도 있어서 적당한 휴식은 필요합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본 날은 시험지 복기만 하고 집에 일찍 가거나 학원 친구들과 놀았고 7월까지는 한 달에 한 번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평소에는 유튜브 영상을 한두 개 봤고요. 다음날 일과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자신만의 방법을 정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게 좋습니다.


    ◉출제 난이도 예상하지 말기 & 과목별로 균형 있게

      여러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입장에서 쉬운 기조로 이어지는 과목에 다른 과목과 같은 투자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해야 합니다. 괜히 공부를 많이 했다는 불만보다는 공부를 덜 한 후회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혹여 갑자기 어려워진 난이도 때문에 점수가 떨어졌을 때 자신의 실력에 아쉬워할지언정 최소한 공부 방법 때문에 후회를 할 일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이걸 실천하는 방법은 아래에 있습니다.


    ◉기본기 다지기=수업을 끝까지 듣기

      수업의 효과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저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저력이 출제 난이도에 요동치지 않고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는 데는 가장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영어가 많은 도움이 됐는데 1년 동안 꾸준히 비연계 독해를 놓지 않고 하다 보니 갑자기 어려워진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선방할 수 있었습니다. 또 평소 모의고사를 치를 때 ‘실력을 확인하는 기회’ 라는 모의고사의 의의를 더욱 살릴 수 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복기하다가 오답을 확인하고 나서야 관련된 수업 내용이 떠오르고, 맞히고도 신기한 문제를 살피다가 수업 때 배운 것이 저도 모르게 정답으로 이끌었음을 발견하는 경험을 종종 했는데, 그렇게 떠올린 수업 내용은 언제 다뤘든 잊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가져갔던 것 같습니다. 이 말이 2월 개강하고 가장 많이, 지겹도록 들었던 말인데 이렇게 반복하고 있는 걸 보면 얼마나 중요한 말인지 저도 새삼 놀라게 되네요.


    ◉감정 추스르기

      재수는 길고 고독한 레이스입니다. 잠시 친구와 고민을 나눌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고민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그 친구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을 테니까요. 결국 스스로 안고 가야하는 문제입니다. 정 힘들다면 담임선생님이나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담임선생님을 개인적으로 찾아갈 수도 있고 매월 있는 정기면담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저는 이 정기면담 덕분에 추진력을 얻었다가 처졌다가 또 다잡는 걸 다달이 반복하면서 1년을 보냈던 것 같네요.


    ◉작년의 ‘나’는 보잘 것 없을수록 좋다

      제목이 자극적인데 재수를 하다 보면 언젠가 ‘내가 작년에 그 실력으로 수능을 봤다고?’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작년에 만점을 맞아본 과목도, 재수하면서 다시 공부해보면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었단 느낌을 받습니다. 이 생각이 든다면 잘 하고 있는 겁니다. 작년의 모습이 부족해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의 실력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 자신감이 고사장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분명 재수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믿으면서 어려움을 이겨내다 보면 발전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리라 믿습니다. 2016년 한 해의 기억이 여러분의 인생에서 대학 합격증보다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파이팅!


    끝으로 대입에서 합격을 처음 맛보게 해주시고 수기까지 쓸 기회를 주신 송파대성학원 모든 구성원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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